상실과 치유



매년 5.18이 되면 하는 생각이지만, 그냥 이 행사에 대통령은 가서 위로만 해줘도 되는 일이었다. 죄송합니다 반성합니다 하고 말 하기가 싫었다면 고개 숙여서 인사하고 헌화만 조용히 하고 나와도 될 일이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꼭 부르겠다고 한다면 불러줘도 되었고 나쁜놈 죽일놈 욕하면 그저 서서 들어주기만 해도 되었다. 그게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었다. 그런데 그걸 그렇게들 하기 싫어했다. 왜? 자존심 상하니까.


유족들에게(비단 5.18 뿐만 아니라 그 어떤 형태로든) 필요한 것은 금전적 보상이 아니다. 물론 일부간의 보상은 필수적이긴 하나 그것은 그저 유족들에게 전하는 사과의 메시지를 이어주는 일종의 가교 역할에 불과할 뿐, 실질적으로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진심어린 사과 또는 감정적 교감이다. 문재인은 5.18 유족들에게 특별히 더 많은 보상금을 주지 않았다. 현행 체계를 유지하며 그저 기념식에 방문해 위로의 말을 건네는 연설문을 읽고 유족들이 원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을 뿐이다. 그게 다다. 돈이 더 들어가지도, 성가신 일을 해줘야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준 것 만으로도 충분한 호평을 들었다.


얼마 전 들었던 강연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상실에 대한 슬픔은 직선으로 나아지지 않는다고 하는. 격렬하게 요동치는 감정에 유족들은 자신이 소중한 사람을 잃고도 이런 감정을 겪어도 되는가 하는 자기비하를 맞닥뜨리게 되고 이 같은 경험이 반복되면서 유족들은 자신의 감정 그 자체에 대한 트라우마까지 겪게 된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고 백여일이 지나자 인터넷에선 '지겹다 그만하자'라는 성토가 쏟아져나왔다. 무엇이 지겨운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이 같은 정서가 기실 37년간 쌓여온 것이 5.18의 기억이다. 나아진다 할지라도 그것이 언제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끝에 서 있을 유족들은 과연 그 마음 속의 응어리가 깨끗하게 풀어져 있는 게 맞는지 그 무엇도 확신 할 수 없다.


그렇기에 국가 원수가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위로 뿐이다. 보상은 유관기관이 나서야 할 일이지만 위로를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국가의 원수 뿐이다. 국가가 가한 폭력에 의해 희생된 이들에게 사과하고 고개를 숙여야 할 의무를 짊어져야 할 사람이 이를 외면하는 것은 근무태만이다. 내가 그랬나요. 내가 발포명령 내렸나요. 이 같은 뻔뻔한 자기변명이나 일삼는 것은 그들이 도맡아야 할 짐을 모른 척 하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 않았기에 더 오래가는 것이다. 무섭다고 피했기에 해소되지 않는 것이다. 문제의 본질은 비로소 마주했을 때 풀린다.


덧글

  • ㄴㅇㄹ 2017/05/18 20:26 # 삭제 답글

    웃가고 자빠졌네.
    예전에 여당(지금은 야당) 인사가 찾아가면 여기 왜 왔냐고 물뿌리고 물건 던지고 욕질하던 놈들이 누구였는데
    심지어 안철수도 초기에 광주 518 묘지갔다가 욕이란 욕은 다쳐들었었는데 맞아죽을까봐 겁나서 가겠냐?
    하여간 혜택이란 혜택은 다받아쳐먹으면서 피해자 코스프레 하나는 제대로지
  • ㅇㅇ 2017/05/18 20:31 # 삭제

    응 일단 정우택같은놈들 입이나 다물게 하고 그런 얘기 해.
    지만원같은 애들 얘긴 안할테니까.
  • 김뿌우 2017/05/18 20:33 #

    그럼 시민들 학살해놓고 다리 뻗고 꽃길걸을 줄 알았냐? 욕 먹는거 감수해야지.
    그나저나 니는 에미애비가 널 어떻게 보길래 자식 목숨값으로 돈푼 좀 주면 좋구나 하고 받냐 ㅋㅋㅋㅋ 잘 좀 살아라
  • 123 2017/05/18 20:38 # 삭제


    그런데 518 유공자는 왜 매년 늘어나는거냐
  • 김뿌우 2017/05/18 21:14 #

    죽은 사람 신원이 계속 확인되니까
  • 123 2017/05/19 02:43 # 삭제

    개뿔도 모르면서 유공자가 어쩌내 지랄하고 있구만
    죽은자 신원확인?
    ㅋㅋㅋㅋㅋ
    이런 것들이 진보입네 떠들고 있으니
  • ㄴㅇㄹ 2017/05/18 20:38 # 삭제 답글

    네 에미애비는 네가 한남충 운운하면서 사는거 아냐?
    너 남자새끼라며
  • 김뿌우 2017/05/18 21:17 #

    니 에미애비는 니 이러고 사는 거 아냐?
    알면 자살하고싶을텐데. 아 아닌가 애초에 이따위로 기른 게 니 에미애비였겠구나
  • ㄴㅇㄹ 2017/05/18 23:06 # 삭제

    니에미애비야말로 남자새끼가 한남충 운운하는거 보면 자살하고싶겠다.
    아니면 네 에미애비 둘다 호모거나
  • 김뿌우 2017/05/18 23:13 #

    너같은거 낳은 에미애비 수준이 어떻겠냐
  • ㄴㅇㄹ 2017/05/18 23:16 # 삭제

    널보면 니에미애비 견적 나온다
    니에미애비 수준이나 걱정해라.
  • ㄴㅇㄹ 2017/05/18 20:42 # 삭제 답글

    그리고 학살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경찰도 아니고 무려 계엄군이 왔는데도 무기고 습격하고 자동화기로 중무장하고 교도소 습격하고 심지어 탱크까지 쳐몰고나와서 대드는데 그폭도들을 진압안할 나라가 전세계에 단하나라도 있겠냐?
  • ㅇㅇ 2017/05/18 20:50 # 삭제

    응 그 계엄군이 애초에 불법세력이야.
  • ㄴㅇㄹ 2017/05/18 20:56 # 삭제

    당시 광주만이 아니라 전국 곳곳에 계엄군이 파견됐는데 유독 광주만 유혈 교전 사태가 난 이유는?
  • ㅇㅇ 2017/05/18 20:59 # 삭제

    전국적으로 그런 사태가 안나서 다행이지 무슨 이유가 따로 있어?
    불법세력 옹호하려는거야 설마?
  • 김뿌우 2017/05/18 21:16 #

    이 새낀 진짜 전두환이 좋아 뒤지겠나봐 가서 계엄령 선포하고 전두환 후장이나 빨아줘 여기서 쿰척대지말고
  • unknown 2017/05/18 22:09 # 삭제

    쟤는 왜 혼자서 소설을 쓰고 있냐. 무슨 시민군이 탱크를 몰고 와 ㅋㅋㅋ 대가리 총맞으셨어요?
  • ㄴㅇㄹ 2017/05/18 23:10 # 삭제 답글

    김대중 석방외친게 민주화냐?
    네새낀 김대중 후장이나 쳐빨아라

    시민군탱크
    http://blog.daum.net/sionvoice/10728443
  • 김뿌우 2017/05/18 23:12 #

    미친새끼아냐 김대중 석방 외친게 왜 민주화가 아니야? 김대중이 정치범으로 잡혀있던건 알고 지껄이냐 돌대가리새끼야
    독재자한테 구속당하고 있던 정치인 석방하라는 구호도 못 외친다니 씨발 누가 보면 이석기 석방하라고 한 줄 알겠네 ㅋㅋㅋㅋ
  • ㄴㅇㄹ 2017/05/18 23:20 # 삭제

    오호라 이새끼 드디어 고백하네.
    그러니까 김대중 석방을 외친 폭동이라고
    그때 김대중만 잡혔나 돌빡새끼 왜 하필 김대중만 석방하라고했는지 각이 안나오냐. 좁밥새끼야
  • 김뿌우 2017/05/18 23:22 #

    그게 왜 폭동이야 미친새끼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박근혜 석방 외치는 틀딱 시위도 폭동이겠다 빻대가리새끼야
    개소리할거면 걍 나가뒤져 바이트낭비하지말고 니 에미애비도 니 이따위로 기른 죄가 있으니까 유서에 내 이름 쓰고 뒤지든가
  • ㄴㅇㄹ 2017/05/18 23:26 # 삭제

    진정한 민주화운동이면 다 석방하라고해야지 이 병신새끼야
    유독 김대중만 석방하라고 외친건 뭐냐고?
    목매달어 자살강추한다 빡대가리 잉여새끼야
  • ㄴㅇㄹ 2017/05/18 23:31 # 삭제

    그러니까 광주놈들이 김대중 대통령 만들려고 일으킨 폭동이라는거지.
    그게 민주화운동이면 LA 흑인폭동도 민주화운동이네
  • 김뿌우 2017/05/18 23:41 #

    전두환이 대통령인건 정상이고? 헌법 개무시하는거봐라 웬만한 빨갱이 저리가라네
  • ㅇㅇ 2017/05/19 08:37 # 삭제

    논리가 2단점프 3단도약하는걸 보니까 아무래도 급식인거 같은데 나중에 이불뻥뻥 차지 말고 공부하렴
  • ㅠㅜ 2017/05/19 05:59 # 삭제 답글

    저희 부모님이 두분 모두 광주 태생이신데 어제 기념식을 중계로보시면서 눈물 흘리시더라구요..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부르시는 모습에 참 마음이..아팠습니다ㅠㅜ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는게 대체 몇년만인지 슬프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뻤네요ㅜㅜ... 뿌우님, 광주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 ㅁㅁ 2017/05/19 16:48 # 삭제 답글

    에효 댓글 한숨 나온다 씹병신들 ㅜㅜ 저런 것도 대가리라고 달고 인간이라고 매끼 밥 처먹으며 살아가고있다니
    뿌우님 병신들 상대하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 ㅇㅇ 2017/05/30 11:11 # 삭제 답글

    간만에 좋은 글 쓰셨네 님 블로그에서 이 글 하나만 괜찮은 듯 ㅇㅇ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add